"발견 못 했더라면..." 中생리대, 뾰족한 바늘 나와 아찔

입력 2021-06-09 06:40 수정 2021-06-09 06:40
시나닷컴 캡처

중국에서 판매되는 여성 위생용품 내부에서 날카로운 바늘 조각이 발견돼 현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6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에 거주하는 20대 탕모씨는 지난 5일 얼마 전에 구매했던 생리대를 개봉한 순간 손끝으로 딱딱하고 뾰족한 이물질을 느꼈다고 한다.

생리대 안쪽 부분을 뜯자마자 내부에 날카로운 바늘이 발견됐고, 탕씨는 즉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제조사, 현지 언론사 등에 이 사실을 알렸다.

시나닷컴 캡처

탕씨는 자신이 발견한 바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만약 바늘을 확인하지 않은 채 생리대를 그대로 사용했더라면 사고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와 같은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또 다른 소비자들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늘이 생리대 안쪽에 끼워진 채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었던 그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제품은 중국 ‘헝안그룹’의 ‘치두콩젠Space7’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닷컴 캡처

헝안그룹은 중국 최초의 여성 위생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중국 내 생활용품 1위 기업이다. 현지에서는 ‘헝안그룹 화장지 한 번 안 써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건 발생 후 업체 측은 즉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연락을 취해 사고 진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생리대를 판매한 업체가 입점한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관계자는 “제품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에서 처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점 업체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해 직접 납품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