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우즈베키스탄 75명 농촌 일손 돕는다

입력 2021-06-08 13:59 수정 2021-06-08 14:09
이차영 괴산군수(왼쪽)와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 안리나 부장이 지난 7일 괴산군청에서 업무협약을 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원키로 했다. 괴산군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통제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내달 재개돼 농촌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충북 괴산군은 8일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75명은 다음 달 초 입국해 올해 12월까지 5개월동안 옥수수 수확, 절임배추 생산 등 농사일을 하게 된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들 근로자가 입국하면 14일간 자가격리 뒤 영농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입국자는 조기 귀국 조처된다.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1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입국시킨 괴산군은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 2019년 160명까지 늘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들의 입국이 막혀 농민들이 일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괴산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으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농업현장이 숨통을 트게 됐다”며 “이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추가로 데려오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