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도시협의회, 미얀마 민주화운동 후원금 전달

입력 2021-06-08 11:48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소속 지자체장들이 8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측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인권도시협의회(회장 이동진 서울시 도봉구청장)가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앞둔 8일 군부 쿠테타에 맞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돕기 위해 후원금 1000만원을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는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정식 인천시 미추홀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얀나잉툰(YANNAING HTUN) 등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4·19, 5·18, 6·10 민주항쟁의 긴 과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민주화가 이뤄지기까지 수많은 희생자와 헌신이 있었다”며 “미얀마도 대한민국처럼 희생을 딛고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두 나라의 민주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으로 피운 민주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구청장도 군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세 손가락을 들며 “미얀마 주민여러분 힘내십시오. 미얀마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정원오 구청장은 “미얀마 민주화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며 ‘NUD 민주통합정부 인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문석진 구청장도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승로 구청장은 “군부의 총칼은 민주주의를 넘어설 수 없다”고 지지를 표했다. 이에 대해 얀나잉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과 한국 국민들의 지지는 기쁜 마음에서 나오는 지지”라며 “대한민국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늘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국인권도시협의회는 지역 주민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회원도시 간 정책교류 및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방정부 인권협의기구다. 인권행정 현장의 중심에 있는 지방정부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선언하며 2017년에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 22개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인권도시협의회는 지난 4월 5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군부의 시민에 대한 잔학행위를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글 사진=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