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당초 오는 13일에서 20일까지로 연장된다. 10일부터는 유흥시설 5종과 식당·카페, 실내 체육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현행 밤 11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앞당겨진다.
제주도는 7일 하루 동안 총 224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8명(제주 1144~11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8명 중 해외 입국자와 경기 가평군의 확진자 접촉자 각 1명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다.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다시 한자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감염 확산세를 반영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일주일간 1.2를 넘어서면서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방역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도 21.1%에 이르고 있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만큼 숨은 전파자가 될 확률이 크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6일과 7일 이틀 간 집단 감염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달 들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44%를 차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당초 오는 13일까지 예정했던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로 연장한다.
오는 10일부터는 일부 업소의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겨진다. 대상 업종은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이다.
도내 공공체육시설도 오는 20일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도내 71개소 실내 공공체육시설인 경우 전문체육인·전지훈련팀의 훈련 목적만 가능하며 일반인과 동호인의 이용은 제한된다.
실외공공체육시설 65개소는 일반인을 포함해 전체 개방되지만 이용 가능 인원의 30%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경기 운영 시에도 관중은 수용 인원의 10%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영업 시간 제한 외 방역 수칙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5인부터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한다. 다만 백신 1차 접종자는 직계가족의 모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한편 도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추가된 8명은 모두 알파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3명으로 늘었다. 이 중 51명은 알파(영국발), 1명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은 델타(인도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1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