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연구소가 코로나19의 중국 우한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지난해 가능성이 있고, 더 조사할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정부 산하인 캘리포니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2020년 5월 작성한 것으로 미 국무부가 유행병 기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들은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성을 분석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무부의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국무부 관료들은 2020년 10월 말 이 연구를 확인하고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또 당시 리버모어 연구소의 결과가 알려진 이후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를 맡고 있는 공화당 위원들은 연구소장인 킴벌리 부딜 박사에게 이 문제에 관해 기밀 브리핑을 요청하는 서신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연구소 우출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90일 이내에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이 동물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인지 혹은 실험실의 사고에서 시작된 것인지 두 가지 시나리오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향후 유행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려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충분한 접근권이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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