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짚라인 ‘덜컹’…공중에서 1시간 넘게 매달린 승객들

입력 2021-06-08 09:50 수정 2021-06-08 10:38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홈페이지 캡쳐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경남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이 운행 중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짚라인을 이용하던 승객 2명은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양군은 6일 오후 4시쯤 30, 40대 남성 승객 2명이 짚라인을 탔다가 장치가 작동을 멈춰 오후 5시12분쯤 구조됐다고 밝혔다.

해당 짚라인의 전체 길이는 3.27㎞이며 이들은 1.9㎞ 지점을 지났을 때 장치가 급제동해 매달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군은 이들이 중간 지점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접근이 어려워 구조 완료까지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짚라인은 인원수와 관련 없이 최대 250㎏까지 탈 수 있으며, 승객 2명의 체중 합은 160∼170㎏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승객 2명이 회전하면서 하강하던 중 체중으로 인해 가속이 붙자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양군 관계자는 “군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구조 장치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개장한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는 국내 최장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달 28일에는 기상 악화로 인한 천둥 번개의 영향으로 모노레일이 20분가량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