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상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 1400만 이상 가능”

입력 2021-06-08 08:50 수정 2021-06-08 09:45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상반기 목표인 1300만 명을 이달 중순경 조기에 달성하고, 이달 말까지는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현재의 접종 속도를 고려할 때 이번 주 중에는 전 국민의 20% 수준인 1000만 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확실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어제 하루 동안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85만 5000여명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후 하루 최대 규모”라며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845만 5000여 명, 1·2차를 합산한 누적 인원은 1076만여 명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지 80일 만에 천만 명대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이어 “이달 중 접종 일정이 마무리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과 예비군, 민방위, 군 관련 종사자 등은 정해진 예약 일정에 따른 원활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접종 장소와 시간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상반기 예방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동시에 3분기 접종에 관한 사항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격 접종이 시작될 화이자 백신 등에 대한 현장의 접종역량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 등을 통한 접종 속도 제고로 3분기까지 3600만 명에 대한 접종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장관은 “지난 일주일간(5.30-6.5)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78명으로 전주(5.23-5.29) 평균이었던 562명보다 증가했다”며 “전국 단위 감염재생산 지수는 지난주와 같은 0.97로 2주 연속 1 이하에 머물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은 5월 3주 이후 2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4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경북권지역에서는 주점과 식품 가공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등의 여파로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그 규모가 두 배 이상(주간평균 25명→54명)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 자칫 방역에 대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각 지자체의 선제검사 확대와 취약시설 점검, 지역 내 감염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엄격한 방역과 철저한 출입 관리를 당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