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잠적해 행방이 묘연했던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전 2군 투수코치인 가도쿠라 겐(48)이 무사히 귀가했다.
스포츠호치는 8일 가도쿠라의 아내가 전날 남편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내는 “남편 가도쿠라가 6일 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며 “의사 진찰 결과 (남편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대로라면 가도쿠라 본인이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드려야 하지만 우리 가족조차 실종 이유와 지금까지 경위를 물을 수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 의사 지침에 따라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도쿠라는 지난달 15일 팀 훈련에 무단으로 결근한 뒤 연락이 끊겼다. 휴대전화와 지갑은 집에 두고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하루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가도쿠라가 돌연 잠적하면서 온갖 추측성 보도가 쏟아졌다. 금전 문제나 불륜 때문에 도피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도쿠라는 2009~2011년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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