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의 범행 동기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38)를 지난 7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낮 12시16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씨(2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은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잠자는 도중 흉기에 찔려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B씨가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본 A씨는 곧바로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자친구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지워졌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MBN에 “(여성이 남성에게) 전화를 했는데 원룸 안에서 전화는 울리는데 자기 이름이 안 떴다. 저장을 안 했다는 것에 욱하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숨진 B씨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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