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대학 구성원에게 2학기 대면수업 확대에 따른 방역 대책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오 총장은 7일 담화문을 통해 “단과대학장 및 보직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결과 2학기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코로나19 이후 대학 신입생들의 경험이 부족한 점을 대면수업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그는 “작년과 올해의 신입생들은 입시 준비에 매달리던 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들이 이대로 사회로 진출한다면 지적 공동체에서 받아야 했을 훈련과 경험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대면수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방역 구멍’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대면 수업을 확대하면 방역 상의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본부는 대학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1일 정부의 방역 지침과 각 단과대학의 가용 자원 범위 안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서 확진자나 접촉자들에게 대체 수업을 제공, 수업 요일·시간대 분산,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소를 확대 등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