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7일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경강선)새로 제출한 수정안은 사업비 약 8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경강선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백 시장은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 반영을 위해 지난달 27일 국회를 방문해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에게 호소하고, 6월 4일에는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수정안 반영을 건의한 데 이어 이날 안 기재부 2차관을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백 시장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선 철도 불모지인 경기 동남부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꼭 필요한 만큼 기재부에서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안 차관은 “SK하이닉스가 들어설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 용인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철도와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용인시는 5월 광주·안성시와 협의 후 당초 건의 노선보다 17㎞를 단축해 광주 삼동에서 용인 남사를 연결하고 ‘동탄~안성~청주공항선’과 환승할 수 있는 수정(안)을 경기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백 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 되기 전까지 경강선 수정안을 반영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 시장의 안 차관과 면담에는 정규수 제2부시장도 동행해 경강선 수정안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한편 백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필요한 진입도로·공업용수 공급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과 ‘제5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할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 국도42호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 84호(서리~운학)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