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사안을 보고 잘 판단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송 대표는 7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추후 방침은) 제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도부가 함께 논의해서 방침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의원 12명에게서 16건의 투기 의혹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권익위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진 후 민주당의 요청으로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다.
송 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출당 조치 등에 대해서도 “권익위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의심은 가지만 정확한지 모르니까 확실하게 밝혀달라고 수사기관에 이첩·송부한 상황”이라면서 “제가 사안을 보고 잘 판단해 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