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기념사업회(사업회)는 7일 이 열사의 34주기 추모식을 맞아 그의 친필 글씨체가 컴퓨터 글꼴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오는 9일 이 열사의 생전 글씨체를 복원해 만든 ‘이한열 폰트’를 홈페이지에 배포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폰트는 이 열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4년 1월 19일 부모에게 쓴 손 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인 글꼴 제작업체 ‘다온폰트’는 한글 2350자와 기호 등 4000여자를 일일이 필사해 반년에 걸쳐 해당 폰트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7년 6월 9일 전두환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이 열사는 머리에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34주기 이한열 추모식은 9일 오후 2시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사업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추모 온라인 합창 동영상도 공개한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