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노하우 쌓인 대구…화상 협업 시스템 구축

입력 2021-06-07 11:20
국민DB

대구시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쌓은 비대면 행정 노하우를 적용해 ‘비대면 민·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대면 행정의 틈새를 메울 계획이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지자체 협업 특교세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민간기관이 협업 해 보다 나은 주민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민·관·공이 협업으로 지역현안을 발굴해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화상회의 기반 협업 운영체계인 ‘화상회의 소통이음 플랫폼(토크이음)’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공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은 대구가 처음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가 추진할 사업은 코로나19 시대에 드러난 대면 행정의 공백 문제를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디지털 협업 체계를 만들어 민·관·공의 소통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소통 시스템이 구축되면 갈등 예방에 의한 공동체 회복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민간(시민지원단체 및 시민공동체), 지자체, 공공기관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 서버 등 인프라, 화상회의를 통해 발굴된 협업의제를 등록·검토·실현할 수 있는 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대구마을공동체만들기,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이 참여하는 ‘토크이음 구축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프로세스를 정립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일반 시민단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민간과 공공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지역 현안과 문제를 의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비대면 소통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극복 대구 범시민대책위원회’(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