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2014년 7월 주민 주도로 농촌지역인 옛 청원군과 행정구역 통합을 이뤄낸 도농 복합도시다. 청주·청원 통합 상생 발전안에 따라 옛 청원군 지역에 흥덕구청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작업이 한창이다.
7일 시에 따르면 흥덕구 강내면 사인리 14-1 일원의 새 흥덕구청사가 부지면적 3만1062㎡, 연면적 1만4938㎡,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됐다. 2018년 12월부터 636억원이 투입돼 오는 7월 개청한다.
새 청사는 직지의 금속활자판을 외벽에 형상화했다. 원격근무 시스템인 스마트워크센터가 구축됐다. 29㎡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는 직원 6명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격 업무를 볼 수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근무지로 출근하는 직원이나 흥덕구청 쪽으로 출장 나갔다가 근무지로 복귀하기 어려운 직원들이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1층 어린이집·문화교실, 2층 공연장(288석), 4층 다목적 체육시설 등 각종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섰다. 400대 이상 규모의 주차장 위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 부지의 임시 구청사는 흥덕보건소로 쓰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 서부지역에 새 행정타운이 조성돼 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청원 통합의 핵심 사업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새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예정지인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부지 15만808㎡ 중 4만6600㎡에 대한 토지보상이 완료됐다. 전체 보상가 420억원 중 143억원이 집행됐다. 지난 1월 보상에 착수한 뒤 부지 기준 31%, 보상비 기준 34%를 차례로 매입했다.
시는 이달까지 건설공사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한 뒤 7월 건축설계 공모에 착수한다.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3년 3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준공 목표일은 2025년 10월이다.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현재 봉명동 도매시장(연면적 2만302㎡)의 2.5배인 5만730㎡규모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 1368억원이 투입된다. 이전 공사가 완료되면 1988년 개장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37년 만에 문을 닫는다.
현재 이곳에선 3개 도매법인이 청과부류(과일·채소)와 수산부류를 취급하고 있다. 유통 종사자는 380여명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