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7일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0∼6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이날부터 동네병원 등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신규 접종 대상자는 395만5837명이다. 이 가운데 78.8%인 311만7616명이 지난 3일까지 사전예약을 마쳤다.
추진단은 60세 이상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환율과 치명률이 높지만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가능성과 사망 위험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이 국내 AZ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1차 접종만으로 60세 이상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90% 정도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100%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은 현재 감염 취약층인 고령층에 대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거주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은 지난 4월 1일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고 지난달 27일에는 65∼74세로 확대됐다. 75세 이상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65∼74세는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맞는다.
현재까지 75세 이상 348만2482명 중 241만6932명(69.4%)이 1차 접종을 받았고 146만1834명(42.0%)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65∼74세는 대상자 513만265명 가운데 237만6490명(46.3%)이 1차 접종을 받았다. AZ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정부는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상반기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한 뒤 오는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로선 ‘1300만명+α’에 대한 1차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누적 759만5072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8% 수준이고 상반기 목표치의 58.4%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30세 미만 군 장병도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군의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며 접종 대상은 35만명이다. 군 장병 가운데 30세 이상은 지난달 AZ 백신을 맞았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의 접종도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이다. 이번 얀센 백신 물량은 101만2800명분으로, 이 중 88.1%인 89만2393명이 사전예약을 마쳤다. 나머지는 공무·경제활동 등 필수활동 목적의 긴급 출국자와 의사가 없는 일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접종된다.
이 밖에 이달 중순부터는 2분기 AZ 백신 접종 대상 가운데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 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 대상으로, 이들은 15∼26일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18∼59세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7∼8월 여름방학 중에는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교직원이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받는다. 입시 일정을 고려해 고3 학생을 비롯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은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 달에는 일반인 가운데 50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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