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지역 부설주차장 10곳 중 1곳 ‘무용지물’

입력 2021-06-06 16:04
제주시청사

제주 제주시가 동지역 부설주차장 이용 상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10곳 중 1곳이 주차장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동지역 부설주차장 1만7891곳(18만3314면)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 1658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이는 동지역 부설 주차장 전체 개소의 9.3%에 달한다.

불법 행위 유형 별로는 물건 적치가 1022건(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용도 변경이 441건(2.5%), 출입구 폐쇄 195건(1.1%)로 집계됐다.

이외 부설주차장이 오래돼 주차 구획선이 퇴색하거나 시각적으로 주차장임을 식별할 수 없는 사례가 1798건으로 조사됐다.

시는 위반 사항이 적발된 1658건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구획선 퇴색 등 1798건에 대해서는 계도를 통해 필요한 정비가 이뤄지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주차난 해소와 부설주차장 기능 해소를 위해 읍면지역에 대해서는 매해, 동지역에 대해서는 격년제로 주차장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상익 차량관리과장은 “부설주차장을 본래 목적대로 잘 활용해야 도심 주차난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부설주차장 내 불법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