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 명부 통째로 유출…비방문자” 수사의뢰 요청

입력 2021-06-06 15:21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이준석 후보 측이 6일 “일부 불순한 세력들이 후보자에 대한 비방문자를 대량 살포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 의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면서 ‘이준석 위험하다’ 등의 유튜브 링크가 담긴 문자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당원명부는 선거기간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면서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 측은 즉각 당에 수사 의뢰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후보 측 손명영 대리인은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비방 문자가)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비방죄)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바, 즉시 전파 발신자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한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손 대리인은 “성공적인 전당대회의 마무리를 위해 국민의힘 선관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촉구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