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세계 中에 10조달러 ‘코로나배상’ 요구해야”

입력 2021-06-06 14:59
미국 공화당 지역구 행사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가 중국으로부터 최소 10조달러(약 1경1165조원)의 코로나19 손해 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CNN, a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와 중국의 책임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중국 정부 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점을 민주당과 ‘이른바’ 전문가들도 인정했다”며 “중국에 최소 10조달러의 코로나19 손해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배상을 요구할 때가 됐다”며 “중국이 물어내야 한다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피해보상금으로 최소 10조달러를 내도록 모든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피해가 그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적은 액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중국과 채무계약을 집단취소해 피해배상 선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 미국이 중국제품에 100% 관세를 매기는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매우 소심하고 타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거론하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홍보맨이지만 훌륭한 의사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비롯해 모든 사안에서 틀렸다고 주장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