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동부보건소가 7일부터 11일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자연 방문지를 중심으로 진드기 밀도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야외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지역 내 진드기 발생 밀도와 병원체 감시를 통해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적극적으로 예방·관리하기 위해 이뤄진다. 조사 대상지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오름, 올레길 등 총 30곳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11월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에서 감염률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243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선 13명이 감염됐다.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입었던 옷은 즉시 세탁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한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제주도는 과수원, 텃밭, 오름 등이 주거지와 가까워 일상생활에서 진드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