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개막 2주를 넘겨서야 정규리그 마운드로 복귀했던 김광현은 다시 회복을 위해 휴식을 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을 열흘짜리 IL로 등록하면서 부상 사유를 ‘등 아래 오른쪽 부위 경직’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두 번째 IL 등재.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2년 차인 올해 세인트루이스 제3선발로 낙점됐지만,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2주를 넘긴 지난 4월 18일 부상을 회복하고 정규리그 마운드로 복귀했지만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같은 부위 부상으로 휴식하게 됐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가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초 시작을 앞두고 연습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마운드에 올라온 마이크 실트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앞선 3회말 공격 때 유격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이 주루에서 아웃됐고, 다음 이닝에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4대 6으로 지면서 김광현은 시즌 4패(1승)를 당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이번 통증을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는 “김광현의 몸 상태가 스프링캠프만큼 심각하지 않다. 동작이 그때보다 자유롭다. 열흘 뒤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