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의인 이수현 희생, 한일 협력정신으로 부활”

입력 2021-06-06 11:17 수정 2021-06-06 11:19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서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제 애국심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와 기후위기같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지구 차원의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고 이수현씨를 비롯해 ‘국경을 넘은 애국심’을 보여준 의인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13년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를 구하다가 함께 희생된 고 김자중 님의 진정한 이타심과 용기는 더 넓은 세상과 함께하는 것이 애국임을 보여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8년 한국인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툿쪼 씨를 언급하며 “미얀마 국민에게 변함없는 연대와 우애의 마음을 보낸다”며 “5월 광주가 마침내 민주화의 결실을 맺었듯 ‘미얀마의 봄’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응급환자를 위해 힘을 다하다 과로로 세상을 떠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의사상자 묘역 최초 안장자인 채종민 님, 고속도로 추돌 현장에서 다른 피해자를 구하다 희생하신 이궁열 님, 임무 수행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을 언급하며 “모두 우리 시대의 애국자”라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