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입력 2021-06-06 10:50
작은빨간집모기. 국민DB

대구에서도 일본 뇌염의 매개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올해 대구지역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방을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모기 종류별 밀도 조사를 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2019년 6월 20일, 지난해 6월 4일에 첫 발견이 있었는데 작은빨간집모기 출현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3월 22일 제주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일본뇌염 환자 발생 등의 경우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도주양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