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SNS에 6·25전쟁 당시 참여했다가 숨진 학도병을 기억하자는 목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이름 모를 학도병을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에 배포했다.
카드뉴스는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포항여중 전투’ 내용을 중심으로 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활약과 성과를 담고 있다.
포항여중 전투는 1950년 8월 11일 71명의 학도병이 포항여중을 근거지로 인민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싸움을 말한다. 낙동강 방어 전선을 구축하는 버팀목이 돼 한국군의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뉴스에서는 “학도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했고, 총알과 보급품도 넉넉하게 갖지 못했지만 11시간 동안 혈전을 치르며 끝까지 저항했다”고 적었다.
또 “6·25전쟁 당시 학도병 인원은 총 30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7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상기시키면서 “학도병들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분들의 희생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는 거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해당 게시물을 퍼트리고 있다.
서 교수는 “6·25전쟁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름 모를 학도병들의 활약상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카드뉴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 현충일엔 학도병들의 활약상과 관련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뉴욕과 타임스스퀘어, 런던, 방콕 등지 광고판에 ‘참전용사 감사 광고’를 올린 바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