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SNS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안하다. 고맙다”로 논란을 일으킨 문구를 이번엔 영문으로 썼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thank you”라는 글과 함께 생선 요리 사진을 올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에 비슷한 내용의 문구를 써 논란이 일었었다.
정 부회장은 우럭 요리 사진에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랍스터 요리 사진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이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구를 쓴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과 “센스있다”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옹호 의견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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