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한 칸에 14억5000만원…홍콩의 미친 집값

입력 2021-06-05 19:49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주차장 한 칸이 무려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 이는 전 세계 주차장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UPI 통신은 5일 홍콩의 한 부유층 주거구역에서 주차공간 한 칸이 130만 달러(약 14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주차공간 넓이가 12.49㎡(약 3.8평)인 점을 고려할 때 1㎡당 1억원을 넘긴 셈이다.

이 주차장이 있는 곳은 마운트 니컬슨 주거 프로젝트로, 홍콩 고지대에 있는 고가 아파트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 최고가를 썼던 주차장도 홍콩에 있었다. 2019년 10월 거래된 홍콩 금융 중심가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동일 면적의 주차장은 96만9000달러(약 10억8000만원)였다.

홍콩에서는 집값 폭등과 빈부격차 확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 등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11년째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314㎡(약 95평) 아파트가 4억5900만 홍콩달러(약 660억원)에 팔리면서 홍콩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