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의 투타 겸업 선수인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80개 이하의 공을 던지고 삼진만 10개를 뺏어내는 괴력투를 선보이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이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팀이 3대2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오타니는 이날 76개의 공을 뿌렸는데, 임무를 마치기 전까지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두 번째 10탈삼진 경기였다. 오타니는 이날 공격적인 피칭을 시도했다. 7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50개나 됐다. 최고 구속은 97.3마일(약 157㎞)로 집계됐다.
오타니는 과감한 피칭을 선보이면서도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고 데뷔 후 첫 무사사구 경기를 장식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와 3회 각각 솔로포와 희생타를 내줬으나 나머지 이닝에선 실점없이 타선을 틀어막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