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인공지능(AI)이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라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틱톡에 ‘모두가 평등한 공산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 AI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라임스는 이 영상에서 “공산주의자들을 위한 제안이 있다”며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는 AI의 열렬한 팬이 아니지만, AI는 실제로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바르게 사용되기만 한다면 AI는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며 “아무도 일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삶이 제공된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허튼소리를 잘하는 남자친구를 닮아가고 있다” “그라임스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한 만화 배경 앞에서 공산주의를 논하니 웃기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좌파 진영 언론단체인 ‘미디어 매터스 포 아메리카’의 올리비아 리틀 수석연구원은 그라임스의 영상을 두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내가 억만장자와 사귀고 있다면 공산주의로 가는 길로 AI를 선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틱톡 영상은 현재까지 28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약 3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트위터에서도 꾸준히 공유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라임스는 2018년부터 17살 연상인 머스크와 교제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머스크와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그라임스에 따르면 아들의 이름은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ÆA-Xii)이며, 이름에 포함된 ‘Æ’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