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근혜 사면 추진하지만 애걸하진 않을 것”

입력 2021-06-05 13:59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중인 나경원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사면을 요구하진 않겠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는 5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주요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우리(국민의힘)가 애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적은 없다. 당대표가 되면 석방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애걸하거나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야권통합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LH사태, 세금문제,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분노가 있었는데도 재보궐 선거 때 민주당은 40%의 특표율을 보였다”며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합후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파 없는 정치인인 제가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