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가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여성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부문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오사카가 최근 1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역대 여자 선수 연간 최다 수입 기록이기도 하다.
포브스는 5일 발표한 최근 1년간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상위 50명 명단에 따르면 오사카는 여자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수입은 6000만 달러(약 670억원)였는데, 이는 남녀 통틀어 12위 기록이다. 오사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스포츠 선수 최다 수입 선수가 됐다. 또한 오사카는 역대 여자 선수 연간 최다 수입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본인이 세운 3740만 달러였다.
앞서 2010~2015년에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6~2019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뒤를 잇는 등 10년 넘게 테니스 선수들이 최다 수입 여자 선수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 1년 사이 운동선수들의 수입을 조사해 1위부터 5위까지 명단을 지난달에 발표했었다. 종합격투기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1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이 벌어들였고, 리오넬 메시(축구·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축구·포르투갈), 닥 프레스콧(미식축구·미국), 르브론 제임스(농구·미국)가 그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여자 선수들의 순위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테니스 선수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9000만 달러로 7위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사카와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후원금만으로 5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후원금 수입이 오사카보다 많은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는데, 그 주인공들은 페더러(9000만 달러), 제임스(6500만 달러), 우즈(6000만 달러)였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