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깨진 하트’ 모양 등으로 꾸민 비트코인 관련 트윗 글을 올린 뒤 비트코인 가격이 4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가 이번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윗부분에는 비트코인 뒤에 깨진 하트 모양이 있고 그 아래에 이별에 대한 남녀 간의 대화 문장이 배치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비트코인과의 이별을 한탄하는 듯한 트윗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해당 트윗 아래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고 도지코인으로 옮겨간다” “비트코인이 머스크의 마음을 아프게 했나”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좀 빠져줘요” “뭐 하는 짓” “그냥 입 좀 다물어줄 수 없나요” 등의 비난도 이어졌다. 이는 한동안 횡보하는 듯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머스크의 이 트윗 이후 다시 빠르게 하락해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실제 머스크가 이런 트윗을 올린 직후부터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머스크가 트윗을 올리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3만9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이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간 이후 낙폭을 회복 현재는 3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34% 하락한 27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다노(에이다)도 4.95% 급락한 1.74달러를, 도지코인도 3.46% 하락한 38.66센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5% 하락한 43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17%, 에이다(카르다노)는 5.15%, 도지코인은 3.44% 각각 하락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