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일본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의 해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선식품, 생필품 등 국내와 유사하게 다양한 품목을 주문할 수 있으며, 상품을 주문하는 즉시 배달원이 배송에 나서는 형태로 알려졌다.
쿠팡 서비스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도쿄 한 지역에 한정해 시범 운영 중”이라면서 “서비스 확대 여부 등 향후 계획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주력하는 ‘로켓배송’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국내 로켓배송은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나, 이번 일본 시범 서비스는 국내에서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중인 ‘B마트’에 가까운 형태다. 생필품을 즉시배송하는 B마트는 ‘초소량 번쩍배달’을 모토로 1인가구 등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쿠팡의 일본 진출설이 거론됐으나 공식 부인된 바 있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은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쿠팡의 일본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가 쿠팡의 일본 내 서비스를 위해 쿠팡 측과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됐으나, 소프트뱅크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최대 주주인 비전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