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씨가 지지한 文정부…” 1년 만에 사과한 김부선

입력 2021-06-05 00:03
뉴시스

배우 김부선이 과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정우성에게 “본인이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에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4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써 “정 배우께 바라건대 과거 잘못했던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것처럼 문재인 정부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같은 잣대로 비판해주면 좋을 듯하다”며 “그것이 탐욕스러운 정치인들과 순수한 예술인들의 다름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8월 정우성을 저격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제가 무척 경솔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해 8월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무슨 완장을 차고. 이따위 뉴스를 보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며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대중문화예술가 역시 그러리라 짐작된다”고 한 바 있다.

김부선은 “사과할 기회를 놓치고 많은 날을 나의 경솔함에 후회만 하고 있던 못난 선배”라며 “우리는 이미 두 편의 좋은 영화 현장에서 뵌 적 있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제가 곤궁한 처지가 됐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날 대해주던 정우성씨의 그 선한 심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썼다.

이어 “정우성이라는 후배 배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 때 과연 우월한가. 국민의 삶과 경제, 공정은 나아지고 지켜졌는가 생각해봤다”며 “조국 사태, 추미애와 그의 아들, 윤미향·이상직 의원, 정인이 사건, 북한 김정은의 조롱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시원하게 못 하는 겁쟁이 선배이다 보니 권력자들은 감히 소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사람 좋은 정우성씨를 소환해 현실 비판과 풍자를 하고자 했다. 제 본의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심술 부린 건 아닌가 반성했다”며 “이재명과의 황당한 스캔들로 졸지에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밥줄이 끊기다 보니 많이 오버했다.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