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이준석 ‘돌풍’…차기대권 조사 첫 등장에 4위 ‘기염’

입력 2021-06-04 11:53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30대라 대선에 출마가능 연령기준에 미치지 못함에도 여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야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4일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3%가 이 후보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24%)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안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각각 2%와 1%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차기 대권주자 설문조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 후보에게 밀렸다.

이 후보는 2030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18~29세 중 4%, 30대에서는 5%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세대교체를 바라는 청년층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지지율이 4%로 여성 지지율(1%)에 비해 높았다. 이 후보가 그간 젠더이슈에서 여성계와 각을 세워온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후보가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없다. 헌법 제67조는 대선에 나설 수 있는 후보의 연령을 선거일 기준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1985년생인 이 후보는 36세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