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름 100m ‘거대 싱크홀’…바로 옆 농가 ‘위태’

입력 2021-06-05 04:50
1일(현지시간) 촬영한 멕시코 푸에블라주(州) 산타마리아 자카테펙의 들판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 AFP연합뉴스

멕시코 중부 한 들판에 지름이 100m에 이르는 거대한 싱크홀이 형성돼 인근 가정집을 집어삼킬 듯 위협하고 있다.

CNN방송과 AFP통신은 멕시코 푸에블라주(州) 산타마리아 자카테펙의 들판에 지난달 29일 싱크홀이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농가와 인접한 곳에 생긴 이 싱크홀은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지름이 5m 정도였다.

하지만 이튿날 지름이 약 30m로 넓어지더니 이달 1일에는 지름이 80m가량으로 늘어나 초거대 싱크홀이 됐다. 현지언론 우노TV는 현재 지름이 100m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들판을 경작하면서 지질이 연약해진 점과 지하수를 추출해 사용하다 보니 지반이 약해진 점을 들고 있다.

CNN은 이 싱크홀 내부가 물로 가득하고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으로 원인파악을 위한 조사가 시행될 예정으로 사엔 3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갑자기 생겨난 초거대 싱크홀 때문에 옆 농가는 하루 아침에 이재민이 될 위기에 처했다.

농부는 자신과 가족이 베라크루즈 주에서 이주해왔다면서 “우리 가족은 가진 것이 없고 푸에블라주 출신도 아닌 데다가 친인척도 없이 우리뿐”이라고 호소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