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남성이 고무농장에서 붙잡은 200㎏ 비단뱀을 허리에 감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3일 하리안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엄청난 크기의 비단뱀을 허리에 두른 채 오토바이를 몰고 있고, 뒷좌석에 앉은 다른 남성은 웃으면서 뱀을 두드리는 영상이 SNS에서 퍼졌다.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호부는 이 동영상이 지난달 29일 클라탄주의 쿠알라 끄라이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속 뱀은 그물무늬비단뱀이다. 무게 200㎏은 족히 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 뱀은 영상 촬영 전날에 고무농장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농장 주인은 뱀을 그대로 두면 주민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다음 날 오토바이에 싣고 야생동물보호부 쿠알라 끄라이 사무소로 보냈다.
영상에서 빨간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사는 뱀을 허리에 감고 달리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뒷좌석에 파란 헬멧을 쓴 남성은 뱀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네티즌들은 “만약 비단뱀이 힘을 줬으면 운전사 뼈가 으스러졌을 수도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물무늬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져 있다. 몸 길이가 5~7m에 이른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