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맞붙을 가나 선수, 일본서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1-06-03 16:56 수정 2021-06-03 17:01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과 6월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기로 했던 가나 대표팀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일 “가나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한 선수가 친선경기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나 U-24 대표팀은 오는 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2일 밤 일본에 입국했다. 하지만 입국 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의 정상 진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다행히 1명 이외 나머지 선수 18명과 관계자 중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JFA는 성명에서 “확진된 선수는 선수단에서 분리돼 지정된 시설에 격리됐다”며 “다른 선수단 인원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경기가 열릴) 목적지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토요일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전 대표팀의 코로나19 검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더 많은 정보가 입수되면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던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게도 가나 대표팀 확진자 발생은 큰 악재다. 가나 대표팀은 일본전 이후 한국으로 이동해 12·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경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먼저 일본전을 치르기 때문에 현재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평가전을 치를) 대체 팀을 물색하는 등의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문제로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본 성인 국가대표팀은 3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자메이카 대표팀과 기린 챌린지컵 2021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자메이카 선수 20명 중 10명이 일본에서 인정되지 않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탓에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까지 문제가 생겼다.

일본은 오는 20일까지 도쿄도 등 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