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가 제격” 제주도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위 발족

입력 2021-06-03 16:32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유치위원회 발족식에서 제주 유치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오는 2023년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제주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3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민·관 협력으로 COP28 제주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주 COP28 유치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탄소 중립이라는 글로벌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곳인 제주에서 열려야 한다”며 COP28 제주 유치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절대가치가 된 ‘청정’을 어느 도시보다도 앞서서 중심 가치로 삼고 실천해온 곳이 제주”라며 “이런 제주가 COP28을 유치하게 된다면 중앙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세계의 모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COP28 유치위원회는 원희룡 지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배우 고두심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외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산업계, 학계·교육계, 사회·환경단체 분야 관계자 80여명이 함께 한다.

앞으로 유치위원회는 COP28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의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국제기구·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등 약 2만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다.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총회에서 COP28 개최국이 결정되며, 만일 한국이 개최국으로 확정되면 환경부가 개최 도시를 공모·선정하게 된다.

제주도는 2015년 파리총회(COP21)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표 모델로 ‘탄소 없는 섬 2030(CFI 2030)’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