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Z백신 1차 접종 “도민 먼저 맞으라고 미뤘다”

입력 2021-06-03 15:5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최근 4번째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5분쯤 팔달구 보건소에 도착해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보건소로 들어갔다.

예방접종자 이상유무 확인 등 기본문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 검진을 받는 통상적인 백신 접종 절차를 거친 이 지사는 백신을 접종하고 휴식실에서 15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보건소를 빠져나왔다.

이 지사는 접종을 마친 뒤 “전혀 아프진 않았다”며 “백신 수급 상황이 안 좋아서 한 분이라도 도민 먼저 백신을 맞으시라고 미뤘는데 백신 수급상황이 괜찮아졌고,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 오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1964년생으로 만 57세이기에 일반인 AZ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예진을 받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도청 의전팀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집무실에 머물며 능동감시 형태로 업무를 봤다.

능동감시란 자택 또는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되는 대신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건당국에 매일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진단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을 뜻한다.

그는 최근 지난 2일 ‘경기도 기본금융 국회 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집무실에서 근무하다 이날부터 다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불법사금융 근절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접종 이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시의원, 구의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