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훈련병도 휴대전화 사용 일부 허용 검토”

입력 2021-06-03 15:33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민·관·군이 함께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 출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박재민 국방차관이 훈련병에게도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3일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TF)’ 출범회의를 열고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소통과 혁신의 계기가 되고 있음을 고려해 훈련병에게도 휴대전화를 일부 허용하는 등 사용여건 향상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로 고충을 원활히 제기할 수 있도록 고충 제기 창구를 모바일 앱 기반으로 통합하고 처리 결과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입대가 학업의 단절이 되지 않도록 원격 학점취득 기회와 자기개발비 지원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급식과 관련해서는 “부실급식 문제 해소가 시급한 급식 분야에서는 7월부터 약 750억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며 “이번 추가 예산투입으로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는 현행 879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를 통해 1식 4찬 중 1개는 MZ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편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은 ▲장병 급식·피복 지원 ▲ 병영시설 ▲ 장병 인권·복지 등 장병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 사항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