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신평리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잇따라

입력 2021-06-03 14:16 수정 2021-06-03 15:02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잇따라 조성된다.

3일 고성군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신평리 일대 85만7000여㎡ 부지에 대규모 휴양시설을 조성한다.

알프스산맥에 접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5개국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호텔과 콘도를 갖춘 테마 빌리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알프스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몽블랑, 이탈리아 돌로미티, 오스트리아 티롤, 독일 바바리안, 스위스의 마터호른 등 5개 테마를 주제로 휴양지를 만든다. 이곳에선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고성에서 운영 중인 켄싱턴 설악밸리를 확장해 다양한 체험할동을 하며 머물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휴양시설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파크는 올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3월쯤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 계획을 동시에 승인받은 뒤 내년 6월부터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일정이 빠듯하지만,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고성군과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지역 상생시설과 프로그램 등 주민들의 의견이 제시되면 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군과 해나루, KB증권이 신평리에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이들 업체는 신평리 일원 27만6972㎡ 부지에 15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별빛 정원, 펫파크, 천문대 등의 대규모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신평리는 고성의 관문으로 설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지대가 높은 곳은 바다가 보여 많은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군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연자원이 풍부한 고성군이 대규모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