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가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주문 이후 밀렸던 물량이 대거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민간 자동차통계 연구기관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의 5월 한 달간 신차 등록대수는 3328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전체 모델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모델Y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387대로 2위에 올랐고, BMW 5시리즈(212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벤츠 S클래스는 1664대로 4위에, 폭스바겐 제타가 759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신차등록 대수가 9대에 그쳤으나, 그간 밀렸던 물량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모델Y는 올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에서도 순위표 상단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올해 모델Y의 신차 누적 등록대수는 3344대다. 벤츠 E클래스(1만3552대)와 BMW 5시리즈(8970대)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최근 테슬라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수시로 트위터상 가상화폐 발언을 쏟아내 시장을 흔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중국 등 해외에선 테슬라 불매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장 많은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