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부산, 광주, 강원과 함께 지역 기업들을 위한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올해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중 ‘디자인 주도 지역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디자인 인프라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술에서 소비자로 이동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처럼 상품의 외관 뿐만 아니라 사용 편의, 이미지 등 모든 부분을 디자인하는 개념이다. 지역의 기술·상품에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지난해부터 디자인이 견인하는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 부산, 강원의 디자인센터와 지역 디자인 인프라 구축 과제를 기획했고 올해 정부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162억원이 투입되는데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전체 국비 100억원 중 53억원을 확보해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내에 디자인 전략룸, 협업 아이데이션룸, CMF(색상·소재·마감) 룸, 시제품 제작룸, 사용성 테스트룸 등 기획, 개발, 검증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4개 디자인센터는 권역별로 특화된 연구·활용 인프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실행 자문, 장비 활용 및 디자인 마인드 교육 등 기술을 지원해 인프라 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연구를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할 방침이다. 디자인센터 간 활발한 정보 교류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 김태운 일자리투자국장은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디자인 역량과 4차 산업혁명 대응 능력을 갖추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데이터 기반 디자인 인프라가 지역 기업들의 디자인 혁신 역량을 대기업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