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청년이 살만한 나라인가’…서울 청년 65.5% “NO”

입력 2021-06-03 10:44
서울 청년의 사회 인식. 서울연구원 캡처

서울에 사는 청년 상당수는 ‘한국이 살 만한 나라가 아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어진 사회·경제적 기회가 기성세대보다 적다고 생각했다.

3일 서울연구원의 ‘2020년 서울 청년의 불평등 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1000명 중 65.5%는 ‘우리 사회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청년세대가 살 만한 나라이다’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문항에서 응답자의 32.1%는 ‘전혀 그렇지 않다’, 33.4%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24.5%가 ‘보통이다’, 10%가 ‘어느 정도 또는 매우 그렇다’고 했다.

또 청년들의 63.3%는 ‘40~50대와 비교해 청년세대가 사회·경제적으로 기회가 더 많다’는 문항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31.0%는 ‘전혀 그렇지 않다’, 32.3%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어느 정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는 긍정적 응답은 합쳐서 18.1%에 그쳤다.

‘우리 사회는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가 제공되고 있다’는 문항에도 응답자의 60.4%가 전혀 또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했다.

본인의 계층 상승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69.5%가 ‘낮다’고 봤다. ‘높다’고 답한 이는 24.8%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63점으로 ‘보통’의 기준점인 5점보다 아래였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