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당까지 부관참시”…송영길 ‘조국 사과’에 직격탄

입력 2021-06-03 04:22 수정 2021-06-03 09:38
연합뉴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를 사과한 데 대해 “골라 패도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하다. 당이 왜 나서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조국 교수를 좀 놓아주자. 무슨 대역죄인도 아니고”라며 “30년 이상 지기인 내가 아는 인간 조국은 파렴치한 근처에도 못 간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이미 수차례나 대국민 사과했다”면서 “가족이 기소된 내용은 본인의 방어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작 본인은 ‘자기를 밟고 앞으로 가라’고 말하지만 당까지 나서서 부관참시도 아니고 밟고 또 밟아야겠나”라며 “그러면 지지도가 올라가는가. 조국이 무슨 대선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때문에 대선 망쳤다 소리할 사람이면 민주당 후보로 나서지도 말라”며 “다른 것은 다 잘했는데, 조국 때문에 민심 악화가 되었나. 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송 대표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셔 ‘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조 전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 모임 격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에 가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