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둑에 떠밀려온 시신을 들개들이 훼손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의 마을 주민들은 강에 떠내려 온 사체를 들개들이 갉아먹거나 훼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주민은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개들이 시신을 먹는 것을 목격했다”며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물과 시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을 수 있는데, 개들에 의해서 질병이 퍼지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장례 비용이 치솟고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른 인도에서는 최근 강에 시신을 유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코로나19 사망자의 가족들이 시신을 강으로 던지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구 이상이 떠올랐다. 또 강변 모래톱에서도 얕게 묻힌 시신 수천여구가 발견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15만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 수도 하루 3000명대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많아서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