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노교수와 함께 연희동에 뜬 윤석열…공개행보 늘린다

입력 2021-06-02 17:37
장예찬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정치권 등판이 임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동선을 들여다보면 ‘경제 수업’ 차원을 넘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최대 약점인 부동산 정책과 자영업의 위기, 청년 문제 등을 관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야권 유력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만났다. 두 사람은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등을 방문해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침체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2일 페이스북에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과 자영업, 지방 발전 등 3대 요소가 다 담겨있다”고 한 윤 전 총장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청년들이 창조적 도시 건설의 주인공이고, 청년이 주축이 돼 골목상권이 뜨면 지역경제와 자영업자가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다양한 2030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를 예견했던 유현준 홍익대 교수와도 만나 신도시 개발의 문제점과 부동산 재건축, 도시개발 해법 등을 토론했다. 윤 전 총장은 LH 사태와 관련해 “독과점 구조는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쪽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시장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향후 공개적인 민심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막연하게 정권교체를 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요구와 수요를 디테일하게 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