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다수 감독은 담원 기아의 타이틀 수성 확률을 높게 점쳤다.
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 LCK관에서 2021 LCK 서머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LCK 10개 팀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참석해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머 시즌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각 팀의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담원 기아를 외쳤다.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담원 기아가) 초반엔 미끄러질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다시 원래의 잘하는 담원 기아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담원 기아가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준우승을 한 게 서머 시즌이나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땐 좋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도 “담원 기아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더 강해지는 팀이다. 서머 시즌에도 여전히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지 유병준 코치는 “담원 기아를 이기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라면서 “(서머 시즌엔) 우리 아니면 담원 기아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젠지와 담원 기아는 지난 4월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엔 담원 기아가 3대 0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밖에 T1 양대인 감독, 농심 레드포스 배지훈 감독,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 장누리 감독도 담원 기아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봤다.
다만 강동훈 감독은 “스프링 시즌보다는 (담원 기아의) 우승 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서머 시즌은 매년 이변이 나오는 시즌이다. 젠지나 T1도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고, 다른 팀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배지훈 감독도 “개인적으로는 담원 기아가 우승할 것 같지만, 젠지도 워낙 강팀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대인 감독 역시 “젠지도 워낙 체급이 좋아서 우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DRX 김대호 감독과 손대영 감독은 젠지의 우승을 점쳤다. 김대호 감독은 “젠지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걸 경험 삼아서 팀워크도 잘 맞추고 있다”면서 “서머 시즌 때는 젠지가 단단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대영 감독은 “담원 기아가 우세할 거로 생각하지만 젠지를 꼽았다. 젠지가 전체적으로 체급이 좋다.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서머 시즌에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은 “많은 분이 담원 기아를 선택하셔서 부담스럽다. 서머 시즌은 스프링 시즌보다 훨씬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후보로 자신의 전 팀이기도 한 T1을 꼽으며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의 T1이 굉장히 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