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가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마케팅을 펼치며 관람객 유치에 나선다.
CJ CGV는 ‘CGV 스크린 멀티백’과 ‘CGV 스크린 매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새활용 리틀백’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사용연한이 지난 폐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필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필환경이란 반드시 ‘필(必)’과 환경의 합성어로, 친환경을 넘어 이제는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GV 스크린 멀티백’에는 3D 상영을 위한 실버 스크린과 기존 2D 전용 상영에 사용됐던 화이트 스크린이 활용됐다. ‘CGV 스크린 매트’는 폐플라스틱 원사를 덧대 생활 방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CGV는 스크린 멀티백과 매트 제작을 위해 스타트업 의류회사 ‘올 솔티드(F5 LAB)’와 손잡았다.
스크린 멀티백과 매트는 3일부터 네이버 씨네샵 스마트 스토어와 CGV용산아이파크몰 씨네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5일 하루 ‘용기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에 팝콘을 가득 채워 판매하는 이벤트다. 용기 크기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뚜껑이 있는 다회용 식품용기에 한해 1인 1회 참여할 수 있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월 업계 최초 친환경 시네마를 선언한 이래 재활용하기 쉬운 팝콘 용기 사용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영화관 매점에서 제공되는 빨대를 생분해성 빨대로 교체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일회용 음료컵을 대체할 음료용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영화관의 소모품들을 환경 친화적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현재 상영관 안에서 음식물 취식이 불가한 상황이라 아쉽긴 하지만 고객들이 영화관의 즐거움 중 하나인 팝콘을 마음껏 즐기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