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외식업 뛰어드나… “레스토랑 상표 신청”

입력 2021-06-02 16:1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외식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브랜드를 내세워 전기차 충전소를 겸하는 레스토랑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레스토랑 브랜드에 사용하기 위한 상표 등록 신청을 지난달 27일 미 특허청에 제출했다. 상표는 테슬라(Testa)의 앞글자인 알파벳 ‘T’를 형상화한 것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로고와 동일했다.


테슬라는 신청서에 ‘레스토랑’ ‘팝업 레스토랑(간이 레스토랑)’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레스토랑’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기재했다. 특허청은 테슬라 신청서가 현재 검토 대기 단계이며 8월 말까지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카페나 레스토랑을 겸하는 충전소를 설립하는 구상을 수년 전부터 해왔다. 테슬라 차량은 급속 충전소 이용시 80% 충전에 약 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2018년 1월 트위터에 “롤러스케이트장을 갖추고 록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옛날 방식의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을 로스앤젤레스에 새로 들어설 테슬라 급속 충전소에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새 테슬라 급속 충전소가 설치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곳에서 1950년대식 요리와 훌륭한 영화 100편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최근 샌타모니카 당국에 ‘테슬라 레스토랑 및 급속 충전소’를 짓겠다는 내용의 건축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한국의 인기 동요 ‘아기 상어’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아기상어가 모두를 물리쳤다. 사람 수보다도 조회 수가 많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86억회로, 세계 인구보다도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기 상어 관련주인 삼성출판사 주가가 급등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